삽살개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올드 잉글리쉬 쉽독(Old English Sheepdog)의 성격과 털 빠짐, 키울 때 주의사항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역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이 원산지이며 양과 관련된 활동을 하였습니다. 1800년대 초 테리어 종과 콜리, 오브차카 종 등 여러 품종과 교배하여 나온 견종입니다. 일반적인 목양견의 역할은 양을 몰고 다른 동물로부터 양을 지키는 일을 하지만 올드 잉글리쉬 쉽독은 가축을 시장에 판매하러 이동할 때 가축들이 벗어나지 않게 하는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먼 거리까지 가축들과 함께 이동을 해야 해서 다른 견종과 다르게 걸음걸이가 특이하게 발전되었습니다. 1905년 AKC에 공인되었습니다.
2.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외모 특징
체고(발바닥에서 어깨까지 높이)는 수컷 61CM 이상, 암컷은 56CM 이상으로 좌우대칭이 잘 맞고 정사각형의 탄탄한 체구입니다. 몸무게는 30~45KG로 대형견에 속합니다.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탄탄한 몸이지만 온몸에 털에 풍성해서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위에서 보면 몸 전체가 서양 배 모양입니다.
꼬리를 짧게 짜르는 행위인 단미를 예전에는 많이 해서 밥테일(Bobtail)이라고 불립니다. 예전에 사역견(수렵 이외로 각종 작업이나 노동에 쓰기 위해 사육하는 개. 용도에 따라 목양견, 목축견, 군용견, 경주견 등.)으로 활동할 때 꼬리가 길면 가축에게 밟혀서 다치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단미를 많이 했던 역사가 아직까지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털 빠짐과 털 주의사항
털이 풍성하고 튼튼하며 질감이 거칩니다. 직모가 아니지만 완전 곱슬은 아니며 덥수룩하지 않습니다. 하모는 물에 젖지 않습니다. 특히 뒷다리의 털이 훨씬 더 두툼합니다. 모색은 회색, 청회색, 청색이고 몸통과 뒷다리는 단색이거나 흰털입니다. 털이 수북하게 자라게 되면 눈이 잘 안 보여서 영국산 삽살개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털이 곱슬이다 보니 대형견이지만 털 빠짐이 덜 하는 편입니다. 털에 민감한 보호자들도 키우기에는 수월합니다. 하지만 털이 긴 장모 종이니 털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엉키지 않게 자주 빗질을 해줘야 합니다. 입 주변과 눈 주위 털을 짧게 잘라주지 않으면 이물질이 입 주위에 많이 묻고 눈 주위 털이 눈을 찌르고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성격
올드 잉글리쉬 쉽독은 매우 활발한 성격이며 인내심이 강합니다. 자기주장도 강한 편이라 어릴 때부터 보호자와 서열 훈련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대담하고 듬직하며 충직한 면도 있습니다.
5. 키울 때 주의사항
역사파트에서 말했듯이 먼 거리를 가축과 함께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걸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아서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 해소가 되지 않으면 집안에서 가구나 물건을 뜯거나 망치는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목양견으로 사용되던 견종이니 가축을 몰던 습성이 있어서 다른 동물들이나 아이들을 양떼 몰듯이 건드릴 수 있습니다. 가축의 발목을 물어서 무리 안에 들어가도록 하는 역할처럼 깨무는 행동이 많이 나타납니다. 놀이식으로 깨무는
행동인데 이 때 올바른 거절과 단호한 통제를 해서 물지 못하도록 하지 않으면 성견이 돼서도 보호자를 몰듯이 깨무는 행동이 계속됩니다. 다른 개들을 만났을 때도 상대 개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놀자고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목양견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쫓는 본능이 강합니다. 웰시코기나 보더콜리와 같은 목양견에 비해서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본능은 적은 편이지만 올바른 사회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산책 시 흥분을 쉽게 하고 달려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장을 지키는 역할도 수행했기 떄문에 시각, 청각 모두 예민해서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다른 동물들과 낯선 사람의 방문에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아서 외부 소리에 적응시키고 소리 둔감화 교육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헛짖음도 있는 편이여서 어릴 때부터 짖음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하며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서는 키우기 적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