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가진 비글(Beagle)! 하지만 '악마견' 하면 떠오르는 것도 비글입니다. 비글의 특징과 키울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비글의 유래
비글은 체구가 더 큰 폭스 하운드에서 유래한 견종으로 주로 토끼, 오리 등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사냥개로 활동했습니다. 하운드 종에서도 가장 작으며 만화 모델이 바로 이 비글입니다. 영국으로 전해졌는 시기에는 털이 빳빳하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체구가 작았다고 합니다. 비글이라는 이름은 17세기에 지금의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했는데 켈트어의 'beag'의 '작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고 프랑스어로 '베겔(beguele)'의 '입을 크게 벌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후각이 매우 뛰어나 각종 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유럽에서 더 인기 있습니다.
2. 친근한 비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만화 '스누피'의 모델이 바로 이 비글입니다. 스머프에 나오는 퍼피도 비글입니다. 또 영화 언더독, 캣츠앤독스에서도 비글이 등장합니다.
3. 외모 특징
체고는 35~40cm, 체중은 9~13kg로 중현견으로 분류됩니다. 하운드 계열에 속하는 비글은 후각이 매우 뛰어나며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해 큰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육질의 탄탄한 체형입니다. 가슴은 깊고 등은 곧으며 꼬리가 깁니다. 털은 짧으며 단모종으로 검정, 흰색, 갈색이 섞였습니다. 단모종이기 때문에 털 빠짐은 적은 편입니다. 수명은 12~15년 정도입니다.
4. 악마견이라 불리는 이유
악마견이라는 평가는 사실 비글 보호자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합니다. 사냥개로 활동했던 만큼 호기심도 강하고 에너지가 많은 비글은 에너지 해소 욕구가 매우 강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집에 있으면 집안의 가구, 바닥, 벽지, 물건 등을 뜯는 문제 행동을 합니다. 체구에 비해 상당히 많은 활동량을 요합니다. 이 때문에 '악마견'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는데 에너지 해소만 제대로 해준다면 천사견이랍니다.
5. 비글의 성격과 동물실험
비글은 매우 활동적이며 사회성이 좋으며 에너지가 많은 견종입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야외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리하지만 공격적인 성격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장난스러운 면이 많지만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열정적입니다.
사교성이 좋아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며 외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으니 보호자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독립적인 성격을 가져서 훈련을 하지 않으면 자기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집이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므로 배변 훈련 및 순종 훈련 시키 어려운 견종입니다.
한 보호자에게만 충성심을 갖는게 아니고 사람을 좋아하고, 중형견 사이즈에, 근육질로 된 몸매를 갖고 있어 동물실험에 제격이라 비글은 동물실험에 자주 쓰이는 견종입니다. 경계심도 적고 사람을 잘 따라 연구원이 다가가면 반갑다고 꼬리 친다고 합니다. 또한 비글의 체력을 감당하지 못해 파양과 유기가 많이 발생되었고 그래서 실험견으로 쓰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6. 주의할 점
비글은 활동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매일매일 산책 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산책을 해줘야 합니다. 또한 비글이 활발히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냥개는 사냥 후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짖습니다. 비글은 이런 사냥개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짖음이 많습니다.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서는 키우기 적합하지 않습니다.
7. 주요 질병
비글은 유전병은 없는 편이지만 큰 귀 때문에 귀와 안구 질환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귀가 쳐져 있어 귓속이 덮여 있어서 세균 감염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목욕 후 귀를 잘 말리지 않으면 귀에 세균 증식이 쉬워 귓병을 잘 생기기 쉽습니다. 평소 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지, 귀지의 색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비글은 식욕이 많아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비만이 되면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간식과 사료의 양을 조절하여 급여하고 체중조절을 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