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들반들하고 윤기 나는 털을 가진 러시안블루(Russian Blue)는 우아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도도하기 그지없는데요. 이 러시안블루 이름의 유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러시아 황실 고양이
러시안블루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러시아 출신으로 Czars 황실의 고양이 후손이라고 합니다. 1860년대 서유럽으로 전해졌는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애묘로 키워졌다고 합니다. 북부 러시아 아칸젤( Archangel) 지역에서 유래되어 아칸젤 고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1,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멸종위기까지 갔으나 브리더들의 노력으로 1912년에 러시안블루라는 묘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 러시안블루 외모 특징
① 털 특징
러시안블루는 중형묘로 체중이 4~6kg 정도가 되며 많이 나가는 수컷은 8~9kg까지 나갑니다. 이중모에 단모종으로 털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은회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 쪽일수록 하얀색, 바깥으로 갈수록 진회색을 띠는 그라데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 빠짐은 고양이 품종 중에서 많은 편은 아니지만 털갈이 시기에는 털 빠짐이 많으니 주 2회 이상 빗질을 해줘야 합니다.
② 눈 특징
성묘인 러시안블루의 눈 색깔은 에메랄드와 같은 녹색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면 '키톤블루'라는 색으로 2~3개월 되면 노란색, 5~6개월 이후부터 녹색으로 변합니다. 키톤블루라 하여 파란색이 아니고, 빛이 반사되어 파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성장해가면서 눈 색상이 바뀌는 것이 러시안 블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안 블루의 눈 색이 녹색인 것은 멜라닌 색소와 관련이 있는데 러시아는 햇볕이 약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③ 얼굴 특징
귀가 크고 뾰족하며 얼굴은 V자 형태이며 평평한 이마와 가늘고 긴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성격 특징
① 순종적이다
러시안블루는 2021년에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양이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출처: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강아지와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러시안 블루는 보호자에게 의지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이는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일반적인 고양이의 성격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순종적이지 않고 보호자 한 명만 따르거나 두명만 따르거나 하는 등 본인의 성격이 강하다고 합니다.
② 조용하다
안정적이고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고 변화된 일상을 싫어합니다. 보통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이사를 한다거나 환경이 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러시안블루는 보이스리스 캣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 울지 않고 울더라도 소리가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기르기에 적합한 종입니다. 하지만 쉽게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러시안 블루의 모피는 따뜻하고 두꺼워 과거에는 모피 사냥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부의 소리에 민감하고 예민합니다.
③ 그 외
위생에 민감하니 화장실을 항상 깨끗하게 치워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배변(오줌 테러)을 하거나 우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겁이 많지만 겁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은 성격이라서 무서워하면서도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4. 수명과 질병
① 수명
러시안 블루의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로 일반적인 고양이 평균 수명과 비슷합니다. 자주 건강검진을 하고 세심히 보살펴 장수하면 20년 이상도 산다고 합니다.
② 질병
의도적인 교배가 없는 종이여서 유전병은 없습니다. 당뇨가 잘 생기며 다른 고양이종에 비해 비만세포종이 10배 이상 잘 생긴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탐이 강해서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러시안 블루는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하여 당뇨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도 충분하게 놀고 움직일 수 있도록 캣타워나 캣휠 등 환경을 만들어주고 놀아줘야 합니다.
여러 가지 특징을 알고 보니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온순하고 영리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러시안블루 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