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는 '슬개골 탈구'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겁니다.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환 중 하나로 원인과 단계,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슬개골 탈구
무릎 관절 위에는 아몬드 모양의 슬개골이라는 뼈가 있습니다. 힘줄, 인대와 함께 무릎이 부드럽게 문제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활차구라는 무릎 대퇴골의 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뼈가 활차구를 벗어나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탈구 현상을 슬개골 탈구 질환이라고 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는 뼈의 위치가 어긋나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 십자인대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소형견이 더 발생
대형견, 중형견보다 소형견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소형견은 대형견, 중형견에 비해 활차구의 크기가 작고, 홈의 깊이도 얕아서 슬개골이 고정되어 있기 어렵습니다.
3. 슬개골 탈구 원인
① 선척적인 이유
전문가들은 가장 큰 요인을 유전적인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원인이 80%, 후천적인 원인이 20%라고 합니다. 부모견이 슬개골 탈구가 있으면 자녀견도 슬개골 탈구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② 후천적인 이유
대형견보다 소형견은 실내생활을 많이 합니다. 일반 가정의 바닥은 마루나 장판으로 강아지가 미끄러지기 쉬운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다리에 힘을 많이 주게 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슬개골 탈구로 진행됩니다. 강아지가 소파나 침대같이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리는 행동도 슬개골에 좋지 않습니다. 강아지를 훈련한다고 발을 잡아 세워 벌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세도 슬개골에 무리를 줍니다.
4. 슬개골 탈구 단계
① 1기
슬개골이 평소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만 힘을 주면 빠지고, 빠지더라도 본래의 위치로 바로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거나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운동을 통해 악화를 막고 자가치료가 가능합니다.
② 2기
슬개골 탈구가 1기보다는 더 진행되어 강아지 다리를 잡고 무릎을 접었다 폈다 해보면 탈구 되는 것을 보호자가 느낄 수 있습니다. 뛰었을 때 아파하는 등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③ 3기
3기에서는 다리를 끌고 저는 등 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상 증상을 나타냅니다. 걸을 때 아프지 않으려고 걷는 모습이 조금씩 이상해지면서 다리가 휘거나 바깥쪽으로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수술인 외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④ 4기
마지막 단계로 걷는 것 자체가 어려우며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않고 슬개골 탈구뿐만 아니라 탈구 방치로 인한 무릎 관절 연골 손상, 다리뼈의 손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슬개골탈구 증상
- 걷거나 뛸 때 다리를 전다.
- 다리를 땅에 딛지 못한다.
- 한쪽 다리를 들고 다니고 다리를 뒤로 펴는 행동을 한다.
- 무릎 부위를 핥거나 문다.
- 보호자가 만지는 걸 거부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 산책을 거부한다.
- 다리를 떤다.
5. 슬개골 탈구 예방법
- 실내에 강아지용 매트나 장판을 깔아 미끄럼을 방지해줍니다. 소파와 침대같이 높은 곳은 강아지 계단 설치하여 뛰어내리지 못하게 합니다. 산책을 할 때도 계단이 있는 곳은 강아지가 움직이지 않게 안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톱과 발바닥 털 관리를 해줍니다. 사람도 양말을 신고 다니면 미끄러울 때가 있듯이 강아지도 발바닥에 털이 있으면 미끄러움을 더 느낍니다. 주기적으로 발바닥 털을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비만이 되지 않게 하고 비만인 경우는 체중관리를 꼭 해줘야 합니다. 무릎 관절에 체중이 많이 실리면 슬개골이 무리할 수 있으니 간식과 사료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 관절에 좋은 영양제와 음식을 섭취합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먹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 보호자에게 점프를 많이 하는 경우 점프를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점프를 할 때 앉아, 기다려 훈련 등을 해 제지를 시켜야 합니다.
- 산책과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웁니다.
6. 슬개골탈구 수술 비용은?
한쪽 다리당 50만 원 대도 있고 150만 원이 넘는 곳도 있는 등 강아지 체중에 따라, 슬개골 기수, 병원에 따라 수술 비용에 차이가 납니다.